🍦희희콘ㅣ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2023. 2. 20.

지금 시각 화요일 오전 8시, 여김 없이 반복되는 화요일 아침이 왔습니다. 혹시, 지금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여느 화요일 아침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삐딱하고 힘빠진 눈으로 이 글을 읽어내려가고 있나요? 아앗! 안돼요. 안된다고요! 오늘은 이 세상에 하루밖에 없는 유니크한 화요일입니다. 이렇게 놀랍고 새로운 화요일 아침,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생각하는 희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의 시작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도록! 부디 잊지 마세요. 당신의 화요일은 그리고 오늘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누군가에겐 잊을 수 없는 새로움이길 바라는 희블리로부터

[✉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 😎희희의 이유있사유 04

▪ 😉2월, 공간희희에서는?

▪ ✍편집장의 말

이유있사유 04. 요즘, 당신이 깨닫게 된 새로운 사실이 있나요?

이쯤 되면 무언가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동시에 각자의 삶의 현장 곳곳에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것들을 매일 발견해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그러한 일상들을 조금 자세히 관찰하고 들여다보았더니 이런 것들을 기록할 수 있었어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조이님도 최근 새롭게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있나요?

희대표가 발견한 Something New✨

저는 요즘 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매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멈춰야한다는 건은 꽤나 두려운 일입니다. 나만 어떤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서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하고요.(미래에 대한 걱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 조금 극단적이지만 이런 표현을 했었어요. ‘지금 쉬면 망하지 않는데, 지금 쉬지 않으면 망할 것 같다’고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여러분, 저 휴직하고 떠납니다! 잘 쉬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Q. 새롭게 알게 된 나에게 즐거운 콘텐츠는?

새롭게 알게 된 건 아니지만 ‘알쓸’ 시리즈를 아시나요? 저는 지금도 종종 다시보기로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별히 저는 ‘알쓸범잡 시즌1’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데요.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극을 받았었어요. 최근에는 ‘알쓸신잡 시리즈’를 천천히 보고 있답니다. 희희 버전 ‘알쓸’ 시리즈 만들 수 있겠다 상상해 봅니다.

희블리가 발견한 Something New✨

저는 요즘 별안간 '과학'에 빠졌습니다. 더 좁게는 물리학이죠. 알쓸인잡의 어느 챕터 중 리처드 파인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금세 그에게 매료되었습니다. 궁금하면 일단 책부터 사고 보는 저는 총 822페이지에 달하는 📗클래식 파인만이라는 책을 겁도 없이 구매했습니다. 책에서 펼쳐지는 파인만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그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인생 스토리 안에 물리학이 녹아들어서인지 아직까지는 꽤나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 유튜브 알고리즘은 'Soft Chopin'부터 '실제 행성의 모습'까지 역대급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평소 간간이 의도적으로 전혀 새로운 주제를 클릭해서 알고리즘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저는 지금의 알고리즘이 많이 반갑습니다. 덕분에 여러분께 소개하고픈 게 꽤나 많아졌지만 그중 엄선하여 한 가지 영상을 이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Q. 새롭게 알게 된 나에게 즐거운 콘텐츠는?

여러분의 상상 속 우주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토록 상상과 현실이 다른 Space가 있을까요? 우주처럼 우리의 상상과 실제의 괴리가 큰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태양계 행성들의 실제 모습을 간략히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이 영상을 보며 저는 광대하신 하나님을 저절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행성 속 푸른 별 지구, 그 안에서도 작고도 작은 땅 안의 더 더 더 작은 나. 창조 전부터 나를 계획하고 지으신 하나님의 머릿속이란.. 감히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 못할 그 어떤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토성의 실제 모습이 가장 충격적이며 신기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실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나중에 저랑 태양계 행성에 대해 이야기하실 분~🤚

희피리가 발견한 Something New✨

지인이 곧 발간한 책을 미리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돌보는 의사로 3년간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훌륭한 책입니다.(조만간 소개하지요.) 책에 이런 단어가 나옵니다. “질환 서사” 단순히 진단명 혹은 질병코드로 설명되지 않는 고통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겐 그저 ‘소화기능 장애’일 뿐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타국에서 살아가는 정서적 외로움과 우울,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영양-장기기능 불균형, 당장에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 방치했던 시간들의 모음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몇 가지 단어로만 설명할 수 없는 서사(내러티브)가 있습니다. 저는 올해 보다 다양하고 많은 서사들을 수집하고 공부할 계획이랍니다:)

Q. 새롭게 알게 된 나에게 즐거운 콘텐츠는?

3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인스타 탐색탭에서 발견하게 된 한 ccm뮤지션이 있습니다. 그를 보며 가장 자신 다운 색채로,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즐겁게 창조성을 발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지요. ’아니 어떻게 이런 장르의 음악을..해도 되는 건가?‘라고 눈을 동그랗게 뜬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편에 기록된 찬양들도 그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하며(감사든 탄원이든) 당시의 악기로 연주된 음악이자 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자, 그럼 들어볼까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로 이동됩니다.)

희집사가 발견한 Something New✨

저는 요즘 ‘사랑’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사랑을 감정이나 정서,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로 정의하고서는 멈춰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하나의 존재로써 보게된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먼저 내가 성장한만큼 사랑이 성장했는지 돌아보게 될겁니다. 만약 미숙한 사랑이라면 스스로의 사랑과 더 대화를 해봐야겠죠? 그리고 사랑이 올바르게 표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숙하고 잘못된 사랑의 표현이 상대방을 어떻게 아프게하고 슬프게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단한 일을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존재만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는 이제서야 저의 안에 어린 아이같은 ‘사랑’과 처음 대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새롭게 알게 된 나에게 즐거운 콘텐츠는?

책 두권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야기의 탄생] - 윌스토
인간은 이야기적 뇌를 가지고 진화해왔습니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강한 매력을 지닙니다. 왜 우리는 좋은 이야기에 열광하고,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것일까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고,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에 더 해야할까요? 이야기와 뇌과학의 연결로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주는, 아주 매력적인 책입니다. 글을 쓰는 당신, 혹은 매력적인 이야기를 자신의 삶에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우리는 왜 여전히 상처를 지니고 후회하며 같은 상처를 물려줄까요? 왜 여전히 같은 문제를 맴돌고 있을까요? 지금껏 오해해왔던 부모님과의 화해, 그리고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정서적 성장을 돕는 책입니다. 따뜻하기만 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따끔하지도 않게 우리 마음의 현주소를 묻고 위로합니다. 매일의 미숙한 자신과, 여전히 용납이 되지 않는 관계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희둥이가 발견한 Something New✨

요즘 시를 배우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움으로 톡톡 터지듯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특히 공감이란 단어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시는 곧 마음을 풀어내는 일이에요.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을 정확하게 담는 일이죠. 그런데 가끔 시의 문장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시인은 무지개가 7색깔이라면 그 색깔을 100가지로 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똑같은 단어를 보고도 모두에게 동일한 단어가 아니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무엇보다 시는 공감하며 읽는 것이더군요. 옆을 떠나지 않고 지켜내는 일. 마음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었어요.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해요. 사람의 마음을 1부터 100까지 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옆에 서서 느껴지는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 시를 읽듯 삶도 이렇게 공감하여 읽으며 살고 싶어졌습니다.

"동정은 ‘나는 네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 지금 나는 너다’라고 말하는 것이고, 공감은 ‘나는 너와 다르다, 그러나 나는 너에게 주의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혹은 동정은 ‘같아지면서 멈추는 것’이고 공감은 ‘다른 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따르면 동정이 더 ‘강한 감정’일지는 몰라도 공감이 더 ‘강한 실천’이다."
- ‘투게더’ 참고, 리차드 세넷, 김병화 옮김, 현압사, 2013

Q. 새롭게 알게 된 나에게 즐거운 콘텐츠는?

최근에 직장에서 📗감정은 무얼 할까?라는 동화책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바로 구매했어요. 우리 안에 있는 수많은 감정들을 묘사한 내용이에요. 몇 가지 소개해드리자면,

"열등감은 철장을 만들어. 반가움은 케이크를 잘 구워. 용기는 숲 한가운데서 쉬고 있고, 그리움은 누군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 희망은 여행길에 도시락을 준비해. 우정은 넘어졌을 때 옆에 와서 앉아."

- ‘감정은 무얼 할까?’ 티나 오지에비츠 글, 알렉산드라 자욘츠 그림, 이지원 옮김. 2021

마음이 쿵 하기도 했다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하는 동화책이에요.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 때 한 번씩 뒤적여보며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인지 생각하게 되어요. 감정의 실체를 알고 나면,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이 또 금방 아무것도 아니게 되더라고요! 어른이를 위한 힐링 동화책으로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2월, 공간희희에서는?

자매로 꽉꽉 채운 질문의 밤이 진행되었어요. 서로가 처음인 관계도 인생젠가로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금새 공감이 가득쌓인 새로운 관계가 되었답니다. 이것이 바로 질문의 밤의 묘미✨

이제 3월 질문의 밤을 기대해주세요. 망설이다 보면 내 자리는 금방 동나요! 보자마자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희희 완전체가 모여 더 많은 사람들을 담기 위한 '공간희희'를 그리며 공간 배치를 이러쿵 저러쿵 바꿔보았어요. 기존에는 8명만 넘어가도 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기가 빡빡했었는데 12명이 넉넉히 앉아 편하게 대화할 분위기를 준비중이랍니다. 공간희희 버전3을 기대해주세요!💛

이틀 뒤, 작은기도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요. 늘 그렇듯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조합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기도합니다. 2월 작기모 후기는 다음 희희콘에서 확인해주세요😊

✍편집장의 말

#11. 우리는 왜 모이고 흩어지는 것에 힘써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존재하는 이유는, 모여서는 하나님이 피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어떤 마음을 품고 계시는지를 말씀과 교제로 재확인하고, 함께 피조 세계, 곧 세상으로 흩어져서 하나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를 드러내는 비전을 성취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임의 존재 이유는 언제나 세상으로 흩어지는 것(diaspora)에 있어야 합니다."

- 지성근, 새로운 일상신학이 온다 中

요즘 가열차게 읽고 있는 책 속에서 너무나 반가운 문장을 마주했습니다. 인생 젠가 카테고리 중 하나인 [희희] 카테고리의 질문 중 Q. 우리는 왜 모이고 흩어지는 것에 힘써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하고, 또 낯선 이에게 묻는 걸 좋아합니다. 자꾸 말하고 싶고 듣고 싶으니까요. 희희의 존재 이유가 이와 같길 원합니다. 함께 모여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이야기하고 각자의 삶에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희희가 바라고 갈망하는 참 자유의 삶입니다. 자, 우리 어서 모이고 흩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