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콘ㅣ이런 보물, 본 적 있나요?

2023. 3. 19.

최근 새로 알게 된 구조견 '토백이'. 유퀴즈 온 더 블록에 튀르키예 구호대와 함께 나와 알게 되었습니다. 출연하신 구호대 분들이 현장에서 겪으신 이야기들을 들려줄 때마다 이렇게라도 그들이 구한 생명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순진하게 누워 있는 토백이의 마음이 궁금해졌습니다. 인간처럼 말로써 모든 것들을 표현해낼 순 없지만 분명 토백이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느끼고 우리와 함께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영상은 튀르키예에서 마지막 날 호캉스하는 토백이 영상이라고 해요. 인간은 할 수 없는 일, 생명의 시그널을 가장 먼저 찾아내는 토백이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다양한 생명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번 한 주 시작해 봅니다🙌

[✉ 이런 보물, 본 적 있나요? ]

▪ 😎희희의 이유있사유 05

▪ [New] 희희의 보물찾기!

▪ ✍편집장의 말

이유있사유 05. 요즘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봤을 때 가장 오래 머무르는 생각은?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아무 걱정이 없는 상태가 '행복'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종종 잠들기 전에 생각해 보곤 합니다. '오늘 나의 하루는 행복했나?', '나의 행복을 무어라 정의할까?' 잠들 때까지 생각은 우리의 곁을 집요하게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궁금했어요. 희희 멤버들은 잠들기 직전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할까, 가장 은밀하고 고요한 시간까지 어떤 생각을 들고 꿈 앞에 서 있을까. 희희는 요즘 이런 생각 다음, 잠에 듭니다.

희대표의 Thinking night🌙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꽤나 일에 매몰된 삶을 살았습니다. 가끔은 잠들기 전까지도 일 생각을 하다가 잠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잠들면 꿈에서도 일하기도 합니다. 하하) 최근에 휴직을 결정하고 난 뒤에는 일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요. 거짓말처럼 휴직을 시작한 날부터 이런 생각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겠지요. 팀원들의 배려이기도 하고요. (진심으로 연락을 안하는 우리 팀원들. 고맙..) 일이 스스륵 빠져나간 제 일상에 무엇을 채워야할런지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온전히 즐겁게 보내자는 마음뿐입니다. 그런 의미로 당분간 잠들기 전에는 오늘 하루가 즐거웠는지 돌아보게 될 거 같아요. 종종 치앙마이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희블리의 Thinking night🌙

감히 고백하건대 그동안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저의 정서적 안정감이 충만하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늘 어딘가 불안했고, 무엇인가 맘에 들지 않았고, 답답한 마음들이 1mg씩은 기본으로 늘 깔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저는 정말로 화평합니다. 제가 제 입으로 '화평하다'라는 것을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저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바꾸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낼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하게도 일상 속에서 늘 말씀과 가까이할 수 있는 순간과 자리들을 허락하셔서 자기 전에는 그 말씀이 어떤 맥락과 상황인지 다시금 되짚어 보고 그 말씀을 쓰여진 의도대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기도를 많이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더불어 기도해야 할 영역들도 늘어나 늘 기도의 자리에 메어있게 해달라는 기도도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악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올라올 때면 '아! 하나님께서 일하실 타이밍이시구나'를 느끼며 주님의 임재를 구합니다. 오직 선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니 그것을 구할 수밖에요. 저는 그저 이때가 대단히 특별한 때라고 기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화평한 때가 내가 진짜 살아있는 것임을 잊지 않고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희피리의 Thinking night🌙

‘어쩌다 신학’이란 책이라도 내야 할까요. 요즘 제 머릿속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신학연구과정 수업으로 듣고 있는 히브리어, 복음서, 철학의 내용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요. 엄청난 교수님들의 수업 퀄리티야 말해 무엇이지만 또 하나 놀라고 있는 점은 함께 공부하는 학우분들의 모습이에요.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수업을 듣기도 하고 충주에서 올라와 학우실에서 숙식하며 학업을 이어가는 분도 계시죠. 수업 시간엔 또 얼마나 열정적이신지 어떨 땐 수업의 60-70%가 자발적 토론으로 진행돼요. 서로 다른 배경, 연령대에서 신앙생활을 해 온 분들이지만 그 다름이 위험이나 불편으로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배움과 삶을 더욱 풍성히 해 주는 윤활제로 작용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이런 성숙한 대화 문화가 가능할까, 어떤 순수함이 우리를 여전히 열정 있게 할까, 자기를 드러내는 작은 지식이 아니라 정말 바른 지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런 겸손과 상호 존중이 가능한 건 아닐까… 모든 것이 새롭고 놀랍고 무한한 도전을 받으며 되뇌고 있어요. 나도 이런 선배, 이런 어른, 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닮아가고 싶은 새로운 목표가 생겨 신나는 요즘입니다.

희집사의 Thinking night🌙

요즘 저는 ‘언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사용하는 문자, 단어, 문법, 의미 등등에 대해서요. 우리는 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각각 다른 의미로 그 말들을 해석할까요? 잘못된 전달이 일어나는 순간은 말을 하는 사람, 말을 듣는 사람 둘 중 누구에 의해서 일어날까요?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건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 완전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이해하려는 노력과 귀담아듣는 마음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언어로 지어져서, 언어에 강력한 영향을 받습니다. 선한 세상과 기쁨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는 어떻게 말하고 전해야 할까요? 필연적인 오해들 속에 어떻게 상처받지 않는 대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쯤 생각이 닿으니까 어떤 한 기쁜 공동체의 말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대화를 만들고, 좋은 대화는 좋은 관계를, 좋은 관계는 좋은 인생을 만듭니다.”

희둥이의 Thinking night🌙

나답게 존재했는가. ‘나’만의 이야기로 존재했는가. 저는 여기서 존재보다는 나답게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일하면서도 그렇고 삶에서 때때로 누군가와 내가 비교되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한번 시작되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그 굴레 속에서 저는 나답게라는 가위를 가지고 그 생각을 잘라냅니다. 자연스럽게 원래의 나로 사는 것이 맞다.는 확신을 언제나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저 희둥이는 스스로의 존재를 기쁨과 사랑을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정의하고 있거든요.

매일 밤 나답게 충분히 사랑했는가. 나답게 존재했는가. 곰곰이 생각하며 날짜마다 있는 빈 하트의 칸을 채웁니다. 꽉 채워진 하트가 늘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며!

🕯희희의 보물찾기

일상 속,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한 희희한 이야기! 세상 속에서 굳이 굳이 발견하고 찾아내어 알리고 간직할 희희의 보물 찾기💛 그 첫 시간, 각자가 발굴한 아이템들은?

🔹희둥이의 아이템

원래도 뜻 깊은 날에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했지만 최근에 뜬금없이 편지를 선물받고 좋았던 기억에, 저도 문득 떠오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편지를 받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인데 ‘생각지도 못한 편지’를 받는 일은 더 설레고 기쁜 일이더군요!
최근에 모임 중에 잠시 선물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다들 받고 싶은 선물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은 표로 편지를 꼽더라고요. 편지를 쓰며 나를 생각한 시간들과 그 편지를 지니고 나에게 오기까지. 그리고 좋은 때를 골라 전달받은 뒤, 읽고 나서 생각에 잠기는 시간. 이 과정 모두 여행이며, 편지란 온전히 그 시간을 선물받는 일이어서가 아닐까요?
지금 생각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깜짝 낭만을 선물해 보세요. 분명! 주는 사람이 더 기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글월 @geulwoll.kr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편지가게를 소개할게요. 오프라인으로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예쁜 편지지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이름들이 자연스레 첫 줄에 쓰일 거예요.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편지를 받는 일은 선물이자 시간이 걸리는 여행이므로"

- 손글씨찬가/ 프란체스카 비아세톤

🔹희집사의 아이템

요즘 읽고 있는 책을 하나 추천하고 싶어요!
[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해 아무런 의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우리는 왜 타인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까? 또한 그렇게 오래보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믿음을 줄 수 있을까? 다양한 사례들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빠져있는 커다란 미스 컨셉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에서 던지는 몇가지의 물음표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해상도를 솔직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너무 지루한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

🔹희피리의 아이템

봄이 오는 순간이에요. 동시에 겨울과 봄 사이의 3월이지요. 요즘 제 눈길이 가는 보물은 노랗고 빨갛게 온 땅을 물들일 가능성을 지닌 현재의 봉우리들이에요. 꽃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전, 가지들이 붉어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노란 개나리가 피어나기 전 가지덤불은 개나리가 아닌 걸까?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떨구지 않는 벚나무는 벚나무가 아닌 걸까? …. 꽃이 피어나기 전의 사랑스러운 친구들도 지금의 모습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앙상하고 황폐한 것이 아니라, 때에 맞는 계절을 꼭 알맞게 지나는 것뿐이니까요.

🔹희블리의 아이템

평일 밤 11시, 하루 하나 깨달음이 배달됩니다. 무엇이든 기록하고 저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단촐하지만 새로운 사실을 배송 해주는 이 뉴스레터가 참 마음에 듭니다 :)

제가 좀 더 부지런하다면 크리스천 버전 오깨달 뉴스레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올해는 그만 일을 벌일 생각에.. 흠흠! 무튼 애정 하는 뉴스레터 #오깨달 을 소개해요!

🔹희대표의 아이템

여러분 저는 치앙마이로 가득 찼습니다. 8년 만에 만난 크리스탈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고요. 비교적 어설픈 제 영어를 여전히 찰떡같이 이해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치앙마이에 작은 방이 생겼고요. (사실 서울에 있는 제 방보다 큽니다.) 크고 작은 치앙마이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치앙마이 여행팁! (태국 포함, 싱가포르, 대만도 된데요.) GLN을 가입하고 오면 매우매우매우 편합니다. 캐쉬나 카드를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스캔’만 하면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어요. 환전은 최소 금액만 하시고요! GLN(하나은행, 토스 가능)을 가입하세요!

✍편집장의 말

#12. '소금이니, 빛이라'

최근 들었던 설교 말씀 중 기억에 남아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이 지면을 빌려 씁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이 익숙한 본문(마 5:13-16)이 이날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소금과 빛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이미 그러한 존재로 선포됐기 때문입니다. 어둠 가운데 빛을 내고, 부패함 가운데 맛을 내는, 드러냄으로써 온전해지는 삶, 회복케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인것이죠.

또한, 16절에 '착한 행실'(은 복음이라고 설명하심)을 하는 목적은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것과 그리하여 주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웃이 있길 축복한다는 목사님의 마무리 멘트에 최근 고민하던 것들이 순식간에 해결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 축복의 메세지를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조이님들의 주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웃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소금과 빛으로 선포된 우리의 존재를 기억하며 주어진 매일을 반짝반짝 맛있게 살아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