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콘ㅣ가을이 오면..🍁

2022. 9. 18.

🍦희희콘ㅣ가을이 오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떠오르는 가을의 대표 수식 문장이 있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희희 세 자매는 책을 매우 애정 하며 즐겨읽는 편입니다. 책으로부터 받는 온통 신선한 자극을 좋아하고 기다리며, 그 자극이 결국에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매력 때문이죠. 오늘은 웬일인지 책이 읽고 싶어지는 가을의 초입, 그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책 읽기 좋은 BGM을 슬쩍 놓고 갑니다.

🎧 [Playlist] 여름, 지나고 가을 🍁

[✉ 가을이 오면..🍁 ]

#희희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요📚

#희블리의 인사이트 줍줍👀

#희희한 프로그램 후기💓

#다가오는 일정✨

#편집장의 말✍ 4. 희희의 경험은 조이님들의 정당한 소유물이다.

#희희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요📚

희피리 - 본투비 책덕후🎭

• 9월의 피리북스 <저항과 복종>

말과 글을 덧하는 것이 부족하여 송구스러운 디트리히 본회퍼. <저항과 복종>은 그가 교도소 수감 생활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쓴 서신을 모아둔 책입니다.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던 본회퍼는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39세의 나이로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이로써 끝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삶의 시작입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말이죠.

간혹 본회퍼를 그의 관심이 탈종교, 탈기독교에 있다 여기며 ‘세속화 신학’의 선구자로 보기도 합니다. 어느 누가 타자의 삶을 완벽히 해석해 낼 수 있을까싶지만, 그의 글들 속엔 그렇게 이해될 만한 혹은 오독 될 만한 요소들이 꽤 있긴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지만, 제가 <저항과 복종>을 읽으면서 만난 본회퍼의 모습을 조이님들께 소개해볼까합니다.

그가 의문을 제기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며 그의 가치를 따르지 않았던 ‘종교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시대의 권력에 맞춰 종교화 된 사람들에게 날 선 질문을 쏟아냈던 겁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우리의 삶 한복판에 있어야하는데, 이웃과 세상을 압제하고 파괴하는 논리를 바로 그 성경에서 끄집어 내는, 그리고 그들에게 복종함으로 저항하지 않음으로 동조했던 ‘종교인’들에 대한 환멸과 폭로였습니다.

본회퍼의 선지자적 비통은 그의 온 글과 삶에 드러납니다. 그는 하나님께 등지고 다른 세상을 우상화했던 혼합주의자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세상을 그처럼 사랑했습니다. 이 땅이 정의와 공의 안에 속해지길, 그의 것이 아닌 불의와 타락을 솎아내는 일에 생명을 다했습니다.

“누가 버티는가? 자신의 이성, 원칙, 양심, 자유, 덕행을 최후의 척도로 삼지 않는 사람만이 버틴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과의 전적인 결속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종 행위와 책임 있는 행위로 부름 받아 이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온 생애를 하나님의 물으심과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되게 하려고 애쓰는 책임감 있는 사람만이 버틸 수 있다. 이런 책임감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본회퍼가 했던 질문이 그저 종교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우리 모두에게 울려 퍼져야하는 시대입니다.

• 10월의 피리북스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

10월엔 종교개혁주일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에 저항하여 어떤 본질을 되찾아 복종하고자 프로테스탄트, 저항하는 자가 되었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김진혁교수님(*질문하는 신학 책도 꼭 추천하고 싶군요)의 신작이 나왔는데 무려 사도신경을 요목조목 뜯어내어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이야기한다고 하니 책덕후가 지나칠 수 없지 암암!

희블리 - 고독한 프로 병렬독서가😎

• <철학책 독서 모임 : 오늘의 철학 탐구> 박동수

8월에 내려간 광주(책과생활)에서 별안간 집어 든 강렬한 빨간 책, 손안에 착 들어오는 것이, 흥미로운 키워드 '철학', '독서 모임'이 있는 것이, 예쁜 양장 커버인 것이! 구매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었다. 들고 다니기에 편한 사이즈여서 환승 없이 먼 길을 이동해야 할 때 가방에 챙긴다. 낯선 장소에서 책을 읽으면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몸도 마음도 들떠서 낯선 것들을 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싶어진다. 아직 32% 정도 읽었다. 그런데도 벌써 플래그잇이 덕지덕지 붙여져있다. 그만큼 꺼내보고 싶은 문장들이 수두룩하다. 어서 읽고 주변 지인들에게 빌려주고 싶은 책!

😋찔끔 맛보기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은 중요하지 않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바꾸어 말하면 '나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는 것이다. - p.41

"연구자이면서 활동가, 활동가이자 편집자인 사람, 편집자이면서 연구자인 사람, 곧 복수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기획이 더 많아져야 한다" - p.76

• <이 책을 먹으라 : 영적 독서> 유진 피터슨

교회 청년부에서 러브갓북클럽이라는 책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책 한 권을 골라 각자 읽고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으로 모여 책에 대해 나눈다. 9월에 선택해서 읽고 있는 이 책은 '성경'을 더 폭넓게 읽어내기 위한 성경 익힘책이다. 이 책이 쓸모 있어지려면 결국 '성경'을 읽어야 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적용하며 성경을 온몸으로 읽어내야 한다. 아니 먹어야 한다. 성경 책을 먹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여기, 성경이 가끔은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새로운 성경 독서법을 알려줄 이 책을 꼭 먹어보시라!

😋찔끔 맛보기

"그대는 이제 다 죽였는가? 평화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 p. 31

"자기 잇속을 차리는 매혹적인 영성과는 달리 우리의 영성은 도보의 길을 걷는다. 말 그대로 도보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한 걸음씩 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어디로 가시는지, 어떻게 해야 그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바로 그 책을 집어서 읽는다." - p.41

✔함께 읽으면 좋아요 : <읽는다는 것> 강영안

•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정지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작가, 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변호사이자 작가이다. 그가 가진 특유의 냉소적인 공기와 왠지 모를 다정함이 문장에 묻어있다. 세상과 시대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용기, 그 용기 이후의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생각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직 한 챕터 밖에 못 읽어서 맛보기로 보여줄 문장은 없지만 서문의 한 문장으로 그 자릴 대신해 본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 영화<원더> 중

희대표의 책장은 다음시간에,, (아아.. 그녀는 갔습니다. 일이 휘몰아치는 시기의 한 가운데로,,, 그녀에게 응원의 한 마디 전달해주세요😭)

#희블리의 인사이트 줍줍👀

■ 출근은 하되, 애쓰지 않기로 했다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주어진 일 외에는 절대로 하지 않는"이라는 뜻을 가진 '조용한 그만두기(Quiet Quitting)'라는 단어가 최근 화제다. 전 세계 2-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라고 한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세상 속에서 함께 버무려져 살아가는 우리가 이러한 화제거리가 던져졌을 때 어떤 입장과 시선으로 대화를 이끌어내야 할까? 오늘 조이님들께 이 화두를 던지고 싶다.

✍ 나의 편함을 위해 회사에서 애쓰지 않는 것이 크리스천으로써 최선일까? 우리의 힘든 현재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러한 흐름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싶은가? 스크루테이프에게 틈을 주지 말자. 오늘의 나는 뿔이 난 상태로 들이받고 싶다. 탁월한 그리스도인으로써 애쓰라고. 애써야만 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을 정직하게 정면으로 관통해 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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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범죄는 한 두 건의 단독기사로 해결되는게 아니다

텔레그렘 N번방 사건. 작년, 우리 사회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중범죄 사건이다. 2022년 9월을 살아가는 우리는 벌써 이 사건이 까마득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끝내기 위해,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은 여전히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 나도 우리도 무엇이든 잊지 않길 바란다. 정의와 공의가 당연해지는 세상이 오길.

✍ 이 기사를 시간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정의에 가까워진다.

✔ 아티클 전문보기

🏷 문장 줍줍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면 누군가의 '발견'을 지켜봅니다."

_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

"바른 마음은 개인보다 집단의 차원에서 더 강력하다.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_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中

"패배는 최악의 실패가 아니다. 시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다."

_ 조지 우드베리

"사람들이 서로에게 속해있다고 느낄 때 삶은 더 강해지고 풍요로워지며 즐거워진다."

_ 비백 H. 머시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읽어볼만한 글

■ '각자의 취향을 팝니다.' 동네 서점의 가치

■ 코카콜라 vs 펩시, 승자는?

#희희한 프로그램 후기💓

작은기도모임 : 9/15, @공간희희

Q. 내가 이웃이 되어줄 사람은 누구인가?

작기모에서 이웃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위 질문은 여러 조이님들과도 함께 묻고 답하고 싶은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이웃'에 대해 규정짓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웃'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일, 그 이웃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용기 내어 실천하는 일, 이것이 바로 희희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종종 무엇이든 나누고 싶으면 #작기모 를 찾아주세요. 매월 한 번씩 진행됩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인스타그램 후기

✔ 다가오는 일정✨

🥎 제 1회 희희한 운동회

✔ 모집 마감되었습니다. 희희한 운동회 후기로 찾아뵐게요 :)

🧱 질문의 밤 DIY

나만의 질문으로 취향대로 젠가를 만들고, 서로 질문을 나누고, 만든 젠가는 가져가는 일석이조 알찬 프로그램! 신청 안하고 뭐하니? ><!

- 일정 : 2022.09.29(목) 저녁 7시 30분

- 호스트 : 희대표

- 장소 : 을지로 공간희희

✔ 바로 신청하기

🎁 당신의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12명의 기도의 용사 작기용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조이님의 소중한 기도제목을 남겨주세요.

✔ 기도제목 남기기

✍편집장의 말

#4. 희희의 경험은 조이님들의 정당한 소유물이다.

희희콘은 공공의 노트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고 듣고 감각하는 모든 것은 내가 소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들을 잘 정리해서 공유하는 건 읽는 자(-읽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면-)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 또한 나도 정당한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부터 왔다. "철학자들의 경험은 우리의 정당한 소유물이다." 니체의 표현을 빌린 이 문장으로부터 온 나의 생각, 지향, 이상이 다시 흘러 흘러 여러분들에게 가닿기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희희의 경험은 조이님들의 정당한 소유물이다."